코로나가 육아휴직에 미친 영향

오래전부터 꿈꿨던 육아휴직의 모습 중 하나는 매일 도서관에서 가서 자기계발의 시간을 갖는 것이었는데, 코로나는 많은 것을 상상하던 것과 다르게 만들었다. 어린이집 입학이 늦어졌고, 도서관은 꽤 오랫동안 문을 닫았다. 어린이집 선생님, 아내 직장 동료의 코로나 검사가 있을 때마다 아이와 함께 집에 머물러야 했다. 복직을 2주 남긴 어제 결정적인 한방이 터졌다. 주말에 확진자와 같은 방에서 알고리즘 시험을 […]

아빠가 요리할 시간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의 식사를 준비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 계속 놀아달라고 보채는 아이는 요리를 할 틈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가 잠깐 혼자 집중하는 사이에 틈틈히 진도를 뽑아보지만, 식사 시간이 늦어지는 날이 많았다.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30개월을 채운 아이는 이제 아빠에게 요리할 시간을 주고 이렇게 말한다. “오늘도 아빠한테 요리할 시간을 줬지?” 고맙다고 하면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기뻐한다. […]

실존인물

아이의 외모와 행동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질 때마다 아내와 나는 아이에게 이렇게 묻는다. “실존인물입니까?” 아내는 아이를 이렇게 표현하기도 한다. “내 생애 최고의 캐릭터!” 나는 이런 생각을 자주 한다. ‘이렇게 멋진 존재가 어떻게 우리 곁에 있을까?’ 아이를 키우면서 배운 것 중 하나는 모든 사람은 우주에서 유일한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고 있어서 그 자체로 매력적인 존재라는 것. 그것을 […]

보쌈데이

우리집에서 일주일에 하루는 마늘보쌈을 먹는다. 가족 모두 좋아해서 늘 만족스러운 메뉴. 무엇보다 돼지고기와 채소를 아이에게 먹일 수 있어서 좋다. 소고기, 닭고기는 부드러워서 아이가 잘 먹는데, 돼지고기는 질겨서 먹기 힘들어 했다. 그런데 압력솥에 삶은 수육용 삼겹살은 부드러워서 아이도 잘 먹는다. 아이가 30개월 정도 되니 온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점점 늘어나서 좋다. 아이밥 차리고 […]

서서 안아줘

아이를 자주 안아주는 우리 부부의 모습을 보면서, 계속 안아주면 손타서 힘들다며 장모님은 걱정하셨다. 하지만 우리는 아이를 안아줄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음을 알기에 30개월이 된 지금도 아이를 자주 안아준다. 아이는 마음이 불안할 때 “서서 안아줘”라고 말한다. 이제는 13kg 정도 무게가 나가다보니 특히 아내에겐 더 힘이 들어서 안기고 싶은 아이의 욕구를 다른 데로 돌려보려고 하기도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