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반

지난주까지 아이는 만 1세 병아리반 소속이었고, 이번주부터 만 2세 기린반 소속이 되었다. 어린이집 적응에 어려움이 있어서, 다른 어린이집을 알아보아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하던 시기도 있었는데, 병아리반 선생님들의 사랑과 배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아이는 성장과정에서 많은 사람과 만나고 헤어질 것이다.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하다보니, 아이가 겪어야 할 헤어짐과 그에 따르는 아픔이 고스란히 나에게 전해지는 것을 […]

BTS

‘방탄소년단이라는 이상한 이름의 아이돌 그룹이 존재하고,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노래 하나는 꽤 괜찮다.’ 이정도가 내가 한 달 전까지 BTS에 대해 알고 있는 전부였다. <Dynamite>를 계기로 BTS의 노래를 더 많이 접하게 되었고, 지금은 팬까지는 아니더라도 BTS의 매력을 알고 그들의 노래를 즐기는 수준에 이르렀다. 아내와 딸은 BTS의 열렬한 팬이 되었다. 이제 31개월 된 딸은 전 멤버의 […]

육아휴직 중에 하는 생각들

복직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미루고 미루어왔던, 육아휴직 중에 했던 생각들을 글로 남겨본다. 휴직 전에는 개인의 삶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휴직 중에는 그래도 하루에 3시간 정도 개인의 삶을 누릴 수 있었고, 덕분에 자연인(a.k.a. 백수)으로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아이는 정말 매력적인 존재다. 그런 매력적인 존재가 커가는 과정을 처음부터 […]

코로나가 육아휴직에 미친 영향

오래전부터 꿈꿨던 육아휴직의 모습 중 하나는 매일 도서관에서 가서 자기계발의 시간을 갖는 것이었는데, 코로나는 많은 것을 상상하던 것과 다르게 만들었다. 어린이집 입학이 늦어졌고, 도서관은 꽤 오랫동안 문을 닫았다. 어린이집 선생님, 아내 직장 동료의 코로나 검사가 있을 때마다 아이와 함께 집에 머물러야 했다. 복직을 2주 남긴 어제 결정적인 한방이 터졌다. 주말에 확진자와 같은 방에서 알고리즘 시험을 […]

아빠가 요리할 시간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의 식사를 준비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 계속 놀아달라고 보채는 아이는 요리를 할 틈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가 잠깐 혼자 집중하는 사이에 틈틈히 진도를 뽑아보지만, 식사 시간이 늦어지는 날이 많았다.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30개월을 채운 아이는 이제 아빠에게 요리할 시간을 주고 이렇게 말한다. “오늘도 아빠한테 요리할 시간을 줬지?” 고맙다고 하면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기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