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시장 경제에 잔뼈가 굵은 애널리스트 3명의 대화를 엮은 책. 대화 주제는 글로벌 자산 시장의 지난 흐름 복기, 향후 흐름 예측.

꼭지마다 전문가들의 의견이 서로 엇갈리는 것을 보면서, ‘시장은 예측할 수 없다’는 결론에 더 가까워졌다.

중간쯤에서 읽기를 멈추었다. 시장을 예측할 수 없다고 보고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는 자산배분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보니, 시장을 예측하는 책의 내용에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책에 실린 데이터, 그래프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등 책의 내용을 제대로 소화하기에는 기본기가 너무 부족했다.

급격한 하락장세를 바라보며

올해의 주가의 움직임을 바라보며 내린 결론은 간단하다.

인간의 능력으로 주가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꾸준한 적립식 펀드 투자만이 정답이다!

결국 김영익 아저씨가 이야기 했던 주가 조정론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김 없이 맞아 떨어졌다. 예측 틀렸다고 욕 무지하게 얻어 드시고, 몇 달 뒤에 예상했던 주가 조정이 발생했다는 것 마저도 작년과 올해는 너무나 닮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개미 투자자들의 패닉 상태까지도.

한창 2000을 향해 질주 하던 그 때, 김영익 아저씨는 앤캐리청산이나 서브 프라임 부실 등을 근거로 주가 하락을 예측했다. 결국에는 거침없는 상승세에 김영익 아저씨는 주가 조정론을 철회했고, 나 역시 조정을 기다리다 지쳐 동유럽 펀드에 300 만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지금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하락장이 시작될 무렵 젭싸게 지지부진한 동유럽 펀드를 환매신청했고, 전날 125 포인트에이어 53포인트가 하락한 지난 금요일 총탄에 총알이 가득찼다. (동유럽 펀드는 다행히 5만원 정도의 이득을 남기고 환매에 성공!) 그리고 200을 국내 대표 펀드에 골고루 쐈다.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이정도도 대단한 바겐세일(?)이다. 더 이상 하락 없이 반등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는 사실은 지금껏 수차례 겪어오지 않았는가? 더 떨어진다 해도 남은 총알과 월급날 보충될 총알들이 있어 오히려 반가운 노릇.

몇 십만원을 까먹고 있어도 난 비교적 태연하다. 환매하는 순간의 손익이 중요하다! 오히려 요즘에는 기회가 왔다고 즐거워 하고 있다. 적립식은 하락장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게다가 지금까지 쌓아온 돈은 앞으로 쌓을 돈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 아닌가!

국가 경제에 대한 믿음과 장기적인 적립식 투자만이 살길이다. 주가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무쇠의 뿔처럼 혼자서 가자.

타이밍 잡기 어려운 펀드투자

두번째 월급을 받고 세번째 월급을 기다리고 있는 요즘 종합주가지수만 곁눈질 하며 타이밍을 보고 있다. 5, 6월에 크게 조정 받으면서 1300선으로 떨어지면 그 때 분할매수 들어가자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미 FTA가 성사되면서 생일이였던 지난 4월 9일에 역사적으로 1500고지를 돌파하고야 말았다.

한발 늦었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끝까지 김영익 대투 리서치 센터장의 의견을 믿어보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1분기 기업실적 발표되면 떨어지겠지 …”

그러나 기업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4월 10일부터 오늘까지도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어 나의 조바심을 부채질 한다. 재테크에 있어 최고의 무기는 시간과 인내심이라는 책에서만 배웠던 간단한 사실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있다. 하루하루 펀드가를 확인하며 빨리 시간이 지났으면 하는 타령을 하고 있으니 …

여전히 2분기에 주가가 한번 크게(?) 조정 받을꺼라 예상하고 있다. 다만 그 폭이 생각보다 작을 듯하여 1400대 중반에서부터 분할매수를 생각해 보아야겠다. 사실 모아둔 현금이 많은 것도 아니라서 실제로 몇만원 차이 밖에 안나겠지만, 한번 들어간 이후로는 지속적으로 적립식으로 갈 것이므로 길게 보면 지금 몇달 사이의 진입 타이밍이 별 의미 없겠지만 그래도 왠지 조금이라도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쉽게 결정할 수 없다.

대부분의 자금은 CMA에 현금으로 보관하면서 조금씩 중국, 일본펀드와 아시아리치 펀드에 투자했는데 중국 펀드의 약진 덕분에 두달 동안 90만원 투자에 3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내일의 주가는 또 어디로 달려갈까? 하루하루가 흥미진진하다.

쉽지 않은 재테크, 시장의 향방은?

두번째 월급날을 이틀 앞두고서 재테크에 대한 고민은 날로 깊어 간다. 주변에 동료들 역시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매일경제 신문을 구독해서 매일 보면서 직접 주식투자에 뛰어드는 친구도 있는 반면에 아직은 재테크에 관해 별다른 관심없이 적금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친구도 있다. 대체적인 분위기는 내가 읽었던 재테크 관련 서적(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 한국의 젊은 부자들) 정도는 다들 읽어본 듯 하다.

지출의 대부분은 삼성올앳카드에서 이루어지고 버스예매와 같이 꼭 신용카드가 필요한 경우에만 연회비가 없는 LG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입사 이후로는 거의 현금을 사용할 일이 없다. 곧 하나은행의 마이웨이 카드를 발급받게 되면 LG카드는 서랍에 넣어두고 사용하지 않을 예정. 삼성올앳카드를 사용하면 대체로 한달에 3000원에서 5000원 정도를 캐쉬백으로 돌려받는 편이다. 무엇보다 장점은 현금을 충전해서 쓰기 때문에 자금의 상태를 적절히 파악하면서 소비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제일에 꼭 도둑맞는 기분이 드는 신용카드 사용은 최소로 유지하고 있다. 지출에 있어 한가지 고려사항은 CMA 체크카드의 발급여부 정도. 나중에 현대카드로 동양 CMA 체크카드가 나오면 고려해 봐야겠다.

저축에 대해서는 일단 동양종금의 CMA-RP 통장을 급여이체 통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CMA-RP 자계좌를 하나 터놓고 투자금액을 따로 이체해 두었다. 소비에 의해 침범당하지 않아야 할 신성한 영역! 기본적인 나의 재테크 전략은 적립식 펀드 분산투자에 올인이지만, 올해 2분기에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펀드에 가입하는 것을 잠시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5월 6월까지는 관망하다 1350선에서부터 분할매수 하려고 계획하고 있는데 그때까지는 투자용 자계좌에 차곡차곡 모아둘 것이다. 석사 2년차에 뒤늦게 뛰어들었다가 펀드로 돈을 잃어보기도 하고 후에는 따보기도 했는데 개인적인 경험상, 책에서 접한 이론상 적립식 펀드의 레버리지 효과를 맹신하고 있다.

현재 주가가 1450에 육박하고 있다. 이대로 계속 오르는게 아닐까? 벌써 늦은게 아닐까? 하는 조바심이 나기도 하지만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기로 했다. 나는 대한투신의 김영익 리서치 센터장의 의견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의 예측이 맞아 떨어진 적도 많을 뿐더러 그의 책 프로로 산다는 것을 읽고 그의 노력에 감동받았기 때문에 그를 믿는 것이다. 그의 의견에 따르면 2분기에 강한 조정을 받고 3분기부터 주가가 강하게 상승기류를 탈 것이라고 한다.

결국 펀드나 주식이나 투자에서 손해를 보는 것은 비쌀때 사서 쌀때 파는 순간 이루어지는 것이다. 재테크의 가장 큰 무기는 “시간”과 “끈기”라는 생각이 든다. 향후 3년안에 장가가는 기적(?)은 없을테니 그 동안 만큼은 펀드에 올인해 보련다. 그나저나 2분기에 정말 떨어질지 아니면 이대로 상승할지 흥미진진하다. 내가 가진돈이 얼마안되서 어느쪽이든 큰 차이는 없겠지만.

펀드수익율


지난 8월 14일 동양종금에 CMA 계좌를 개설하면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기 위해 적립식 펀드에 가입했다. 모든 금융자산을 우리은행에서 동양종금으로 이동하면서 두개의 펀드에 가입하고 나머지 금액은 CMA계좌에 넣어두었다. 두 펀드 모두 한달이 조금 넘은 지금 시점에서 4%를 상회하는 좋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돈이 돈을 만든다. 현재 원금 50만원으로 대략 2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 만약 원금이 5천만원이였다면 한달사이에 2백만원의 수익을 올렸을 것이다. 주식에 대해서 무지했던 어린시절에는 주식으로 수익을 올리는 것을 불노소득이라 단정지어 버리고는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았는데, 단타매매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투자로써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고 경제활동으로 생산된 파이를 공평하게 나눈다고 생각한다면 경제에 기여하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한동안 경제관련 책을 읽으면서 알게된 사실(?)은 우리나라도 곧 미국의 다우지수가 10년사이에 10배로 상승한 것과 같은 시기가 올 거라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의 가치하락과 베이비붐 세대들이 경제의 중심에 서면서 투자의 방향이 주식시장으로 쏠리게 되는 등의 근거는 그럴듯해 보인다. 내년부터 돈을 벌어 투자할 수 있다는 사실이 다행스럽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나는 우리의 경제를 믿는다. 어차피 우리는 대한민국이라는 배를 함께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