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

지금까지 스스로 박치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요즘 쿨라우 소나티네 Op. 55 No. 2 1악장을 배우면서 제가 박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그런 심한 박치는 아니구요, 들었던 기억을 가지고, 악보를 정확히 해석하지 않고 대강 연주하는게 버릇이 되어서 제 연주는 박자가 엉망입니다. 게다가 자신있는 부분은 빨라지고, 그렇지 못한 부분은 느려지기까지 합니다.

같은 곡을 2주째 엉터리 박자로 연주했더니 선생님께서 저의 연습을 돕기 위해 녹음을 해 주셨습니다. 오늘은 엘렉톤이라는 악기를 이용해 선생님이 녹음해 주신 연주를 틀어놓고 동시에 피아노를 치면서 연습을 했는데, 메트로놈 소리도 함께 들려 박자를 맞춰 연습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더라구요.

클래식을 목표로 하는 만큼 앞으로는 악보를 읽을때 음표, 쉼표 하나 하나 꼼꼼히 따져봐야겠습니다.

클래식 악보 다운로드 사이트

클래식 악보(PDF)를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사이트를 소개합니다.

http://www.free-scores.com/index_uk.php3

왼쪽 Search에 찾고자하는 곡의 제목과 작곡가 이름을 넣으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작품에 따라서는 다양한 버전의 악보와 MP3를 다운받을 수 있어요.

임동혁: 슈베르트: 즉흥곡 Op.90 N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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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서 지금 쯤 한번 도전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하신 Schubert: Impromptus, D. 899 No. 2 In E Flat-Allegro 입니다. 임동혁이 치는 모습을 보니 이 곡을 과연 내가 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악보를 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는 비교적 단순하더군요. 임동혁의 Martha Argerich Presents를 들을때 슈베르트의 즉흥곡은 다른 곡에 비해 개인적으로 별로라서 그냥 넘기곤 했는데, 직접 연주해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이제는 열심히 듣게 될 것 같습니다. ^^; 당분간은 내공을 더 쌓아야 겠지만 조만간 도전해 보기 위해 평소에 많이 들어 두어야 하겠습니다.테크닉 못지 않게 음악을 느끼고 표현하는 능력도 중요하니까요.

Lang Lang: Listz: Liebestraum, S.541,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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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기홀 공연에서 랑랑이 앵콜로 연주한 ‘리스트’의 ‘사랑의 꿈’입니다. 음악에 완전히 몰입해서 연주하는 랑랑의 황홀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랑랑이 연주하는 모습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겐 조금 부담스러울지도 모르겠지만, 아름다운 선율에 온전히 귀를 기울이고 연주자의 마음이 되어 본다면 눈물이 날 것만 같은 벅찬 감동을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직접 연주할때의 감동이 훨씬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언젠가 꼭 쳐보고 싶은 곡이기도 하구요. 그날이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