퓌센

오늘은 뮌헨근교의 퓌센을 다녀왔다.
디즈니랜드 성 디자인의 모태가 되었다는 산속의 성곽을 보고 왔다.

오늘 밤까지 뮌헨에서 보내고 내일은 스투투가르트에서 한나절을 보내고
다시 야간 열차를 타고 리마리오의 고향 이태리의 밀리노로…

금전적인 이유와 유레일패스의 제한적인 문제로 스위스는 포기…
나중에 신혼여행으로나 가야겠다 ^^;

내일은 엄청 피곤한 하루가 될 듯 ㅎㅎ

기차타고 독일 뮌헨으로

자세한 이야기를 쓸 여유는 없지만, 간단히 기차를 탄 이야기를 해보면…

밤 10시 50분경 파리를 출발하는 뮌헨행 기차를 타기 위해 파리 동역을 향했다.
몇몇 한국 사람들이 있었는데, 대기 장소에서 한국인 누나? 두분을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기차를 기다렸다.

우리가 탈 기차의 좌석은 쿠셋이라는 것인데, 한마디로 간이침대 같은 것이였다.
숙박비에 가까운 18유로로 좌석을 예약했고, 10시간동안 타고 가야 하는 …

밤 10시 50분 파리 출발, 아침 8시 50분 뮌헨 도착…

근데 우연히! 대기장소에서 이야기 나누었던 누나들과 같은 칸에 타게 되었다.
누나들은 3층 침대 우리는 2층 침대, 진짜 좁아서 계단 타고 올라가기도 힘들었는데
재미는 있었다. 이런 추억이 또 어딨을까 싶었고 ㅎㅎ

누워서 좀 자고 있는데, 차장이 와서 유레일패스, 좌석예약권, 여권을 가져갔다.
중간에 몇번 설때 잠을 설쳤지만, 그런데로 잘 잘 수 있었다 ^^;;
내리기 30분전 차장이 와서 가져갔던 것들을 돌려주고…

8시쯤 미리 나와서 창밖을 보았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설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되지 않을까…

독일… 프랑스 보다 깨끗한 느낌…
하지만 프랑스가 더 화려한 듯 ^^;

아주긴 하루

내일은 독일로 넘어가기에 제대로 된 파리관광은 오늘이 마지막 날이였다.
이제 파리의 지리도 익숙해졌고, 대부분 유명한 장소는 다 방문했다.
세느강은 한강의 5분의 1크기 정도 되는 듯 하고 ㅎㅎ
파리 전체도 서울보다 작기에 웬만한 곳은 다리만 튼튼하다면 걸어서 다닐만하다.

오늘은 파리 외곽에 있는 베르사유 궁전에 갔다. 2층짜리 기차의 2층에 앉아서
파리근교의 경치를 구경했다. 개인적으로 평온함을 좋아하기에 파리 시내보다
교외 나들이가 더 좋았다. 게다가 오늘은 날씨까지 좋았으니…

오밀조밀하고 복잡한 파리와 달리 베르사유 궁전이 있는 곳은 넓고 평온했다.
크리스마스인 덕분에 사람도 거의 안다니고…
(이 곳의 크리스마스는 한국의 추석,설과 같아서 온 친척이 다 모이는 날이라고 한다.)
문을 연 가게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덕분에 베르사유 궁전도 공짜로 들어갔다 왔다 ㅎㅎ
궁전도 궁전이지만 뒤쪽에 있는 정원은 정말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드 넓었다.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이고, 그림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정도로 아름다운 풍경…

베르사유에서 돌아와서는 파리시내를 걸어서 엄청 돌아다녔다. 다시 개선문 앞에 샹젤리제 거리에서
크리스마스의 분위기에 취해보고, 에펠탑 근처에도 다시 가보고, 사이요궁도 가보고…
오늘 하루 걸어다닌 거리만 해도 서울에서 한달동안 걸은 만큼 될 듯한…

프랑스만큼 다양한 인종이 자연스럽게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나라는 없을 것 같다 ㅎㅎ
프랑스의 가장 큰 매력중의 하나가 아닐까…

현재 여행의 문제점은 자금부족이다. 가져온 돈이 친구랑 합쳐서 1030유로였는데 너무 빠듯하다.
다음에 여행을 가게 되면 일정을 길게 잡기 보다는 짧은 일정이라도 그 나라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을
충분히 누리는 방법을 선택할 것 같다.

여행하면서 느낀점,
세상은 넓다.
갈 곳이 없으면 서럽다.
돈 없으면 서럽다.
집떠나면 고생이다 ㅎㅎ

한국에 돌아가게 되면 지금 있었던 모든 기억이
하룻밤의 꿈 처럼 느껴질 것 같다.
지금까지 찍은 500여장의 사진이 추억을 말해주겠지만 ㅎㅎ

루브르박물관, 개선문, 에펠탑

오늘 원래 계획은 세계 최대의 박물관인 루브르 박물관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이였다.
9시 30분 쯤 도착하여 다빈치코드에서 보았던 삼각뿔 아래로 내려가 표를 끊고 관람을 시작하였다.

상상한 것 만큼 거대하지는 않았지만, 막상 다 둘러보려니 다리가 아플정도로 넓었다.
솔직히 내가 문화적 안목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신기한 것을 보는데 그쳤다는게 아쉽지만,
눈요기만으로도 대단히 즐거운 경험이였다.

가장 기대했던 모나리자… 역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모여있었다.
오늘 본 미술작품만 해도 천장이 넘지 않을까 ㅎㅎ
대충보고 지나치긴 했지만 80% 이상은 본 것 같았다.

루브르 안에서 일본 여자애들이 가이드 따라서 때거지로 다니는데 어찌나 많은지…
꾸미는 것은 예술인데 대부분 못 생겼다는… 한국여자가 역시 최고~
동양인도 꽤 많았는데, 중국인이 제일 많고 그 다음은 일본인이였다. 한국사람은 거의 보기 힘들었다.
(경기가 안좋아서 그런가…)

루브르박물관을 나와서 무작정 걸었다. 걷다 보니 에펠탑이 보였다.
보이는 데로 걷다보니 개선문이 보였다. 먼저 개선문쪽으로 가기로 하고 계속 걸었다.
개선문을 구경하고 다시 한참을 걸어 에펠탑까지 걸었다.

에펠탑에서 올라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걸어올라가기로 하고..
엘레베이터를 타면 1층까지 4유로 2층까지 7.5유로 3층까지 10.5유로
걸어서 올라가는 것은 2층까지 갈 수 있고 3.5유로 25세 미만 3유로

창구에 가서 23살이라고 하고 3유로의 가격으로 표를 끊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680개의 계단을 올라 2층까지 갔다. 헉!! 파리의 모든 것이 다 보였다.
몽마르뜨언덕, 싸끄레꿰르성당, 세느강, 개선문, 루브르박물관 등등…
멋진 사진을 많이 찍고, 밤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야경까지 찍고 숙소로 돌아왔다.

이 곳에서 가장 큰 문제는 식사다. 현재 예산이 빠듯하기에 금액에 부담이 크다.
식당에 가서 콜라 한잔 시키는데 5.2 유로, 우리돈으로 대충 6000원이다 @.@
더 큰 문제는 메뉴판을 봐도 뭐가 뭔지 모른다는 것이다. 시키려고 해도 발음하기 어렵다.
심지어 맥도날드 가서 투 빅맥 세트 플리즈 해도 잘 못알아 듣는다.

여행이라는 것이 단순히 유명한 곳을 둘러보는 것 이외에도,
이 나라 사람들의 습성이나 분위기 같은 것을 알 수 있어서 좋다.

또 언어가 안통한 다는 것이 얼마나 답답한 것인지…
미국인이 쓰는 영어가 들려도 반가울 지경이다… ㅎㅎ

오늘은 엄청난 거리를 걸었기에 꽤나 피곤한 하루였다.
내일은 파리 근교로 가는 열차 RER C를 타고 베르사유 궁전으로 가는 날 ~ !

원래 집밖에서 잠을 잘 못자는데, 민박집 아저씨가 너무 편하게 잘 해주시고
피곤하다 보니 푹 잘 수 있는 것 같다 ㅎㅎ

파리에서 찍은 사진

파리동역에서 독일뮌헨으로 가는 야간열차 쿠셋을 예약하고
몽마르뜨언덕, 노틀담성당, 시청 일정으로 여행!

어느정도 적응이 되어가는 느낌…
동양인을 많이 만났지만 대부분 일본인이나, 중국인이여서 아쉬웠다.

노틀담 성당은 정말 감동…
불어를 할줄알면 얼마나 좋을까 ㅎㅎ
들으면 들을 수록 어렵고 아름다운 언어 인 것 같다.

전철에서 내리는데 앞에 사람이 많아서
엑쓰뀨제 무와 라고 말했는데 사람들이 비켜줘서 기분이 좋았다 ㅎㅎ

하루하루 모험과 도전의 연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