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타고 다니는 차

월화수목금금금에 자정 넘어 퇴근을 매일(?) 하고 있어서 출장에 대한 소회를 쓸 여유는 없지만, 가볍게 제가 미국에서 타고다는 차를 소개할까 합니다. 

제가 주로 몰고 다니는 차는 도요타 코롤라입니다. 한국에서 몰고 다니는 뉴아반떼XD와 브레이크 느낌이 너무 달라서 초반에 적응이 안되었지만, 지금은 많이 익숙해져서 원래의 스타일대로 부드럽게 운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배기량이 1800cc라서 그런지 달리기 실력이 제법 괜찮습니다. 
사진의 보이는 3대의 차를 번갈아 가며 이용하고 있습니다. 코롤라만 2대이고 왼쪽 앞에 보이는 차는 GM 차인데 모양이 참 독특하죠!? 코롤라보다 차가 잘 안나갑니다. 소음도 크구요. 스팩은 잘 모르겠지만, 운전해보니 일본이 차를 참 잘 만든다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산호세에선 일본차가 전체 차량의 70%를 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정된 일정대로 이번주 금요일에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미국 출장 갑니다!

내일 출국합니다. 해외출장이라고 마냥 좋아하기에는 프로젝트 상황이 너무 긴박하네요. 회사에서 많은 투자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실적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작년에도 일본에 3회 출장을 다녀왔는데, 저에게 해외 출장은 좋은 경험이자 자산이 될 수 있겠지만, 여자친구에게는 늘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부디 일정에 맞춰서 혹은 더 일찍 귀국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영어를 참 못합니다. 그나마 취업 준비한답시고 영어회화학원에 다니던 대학원 시절에는 깡이라도 늘어서 영어로 말하는데 두려움이 없었지만, 지금은 영어에 영 자신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미국 출장에서 실적을 내려면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합니다. 그 어느때보다 적극성이 필요한 시간이 될 것 같네요. 한국에서 맡은 업무도 수행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이슈를 미국인들과 함께 풀어나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말이 안통하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서라도 목표를 성취해야겠지요. 
일본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어 그리 특별할 것이 없었다면, 미국은 저에게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어공부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겠지요. 많이 배우고 오겠습니다!

열망의 대기상태

한겨레21 816호를 읽다가 흥미로운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노쇼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2004년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저는 특정 품목에 대한 욕망은 느끼지 않았습니다. 쇼핑을 하고 싶은 이유는 대부분 남들과 같았습니다. 즉, 나 자신 또는 내 생활에 뭔가 빠져 있다는 어렴풋한 결여 의식이 있었고 쇼핑을 통해 내 욕망이나 지루함을 해결해보려 했지요. 영국 심리학자인 애덤 필립스는 이 안절부절 못하는 지루함의 심리상태를 “열망의 대기 상태“라고 불렀습니다. 
현재의 삶에 온전히 충실하지 못할때, 누구나 공허함을 느낄 것입니다. 쇼핑은 그 공허함을 해소하기 위해 취하는 여러가지 방법 중에 하나겠죠. 저 역시 비슷한 기분을 느낄때가 많이 있습니다. 때로는 외부의 자극을 기대하며 습관적으로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별 목적의식 없이 웹서핑을 하기도 합니다.
열망의 대기 상태에 빠져있는 것을 인생의 적신호로 삼아도 될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재미없는 삶을 살고 있다는 거죠. 
가끔씩 지름신의 부름을 받을 때, 진짜 필요한 물건인지, 단지 열망의 대기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고육지책인지 곰곰히 따져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폰4와 갤럭시S를 바라보며

회사에서 다양한 스마트폰을 만져볼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경쟁사 제품이 새로 나올때마다 구매해서 비교 분석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때문이죠. 최근 갤럭시S를 사용해 볼 수 있었고, 오늘은 아이폰4를 처음 접했습니다.

정말 디자인 하나는 감탄을 자아내더군요. 그러나 손에 들어보니 의외로 무게감이 있었습니다.  갤럭시S가 4인치임에도 불구하고 워낙 가볍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화면이 너무 작게 느껴졌습니다. 4인치 화면에 너무 익숙해진 탓인지 모르겠네요. 
지인들을 보면 대체로 아이폰4를 구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더군요. 그러나 저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갤럭시S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 화면큼
– 가벼움
– 자유로운 파일 이동
– DMB
– 동영상 변환 필요 없음
– 공짜 네비게이션 T-map 
– 색감 
–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편의성 
경쟁사 제품이지만 갤럭시S를 만져보면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욕심이 나지 않을 수가 없네요. 
그러나, 참아볼 생각입니다. 지금 회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출시될 그날까지… 
내가 쓸 스마트폰을 내가 만든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