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파운드를 이용한 크루즈5 뒷범퍼 흠집수리

처음 찾은 빌딩 주차장에서 지나치게 벽에 붙여 주차하다가 예상하지 못한 돌출부에 뒷범퍼를 긁었습니다. 외형복원 전문점에 견적을 의뢰했더니 판금, 도장이 필요한 상처라 20만원을 부르더군요.

범퍼라서 대충 자가 수리하기로 하고 마트에서 불스원 컴파운드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휴가였던 오늘 세차를 하고 작업을 해봤습니다.

IMG_20141027_164602 (2)

작업하기 전 상태로 넓은 영역에서 페인트가 벗겨저서 컴파운드만으로는 수리가 불가능합니다.

IMG_20141027_164616 (2)

컴파운드로 처리할 수 없는 영역을 감추기 위해 페인트도 같이 준비했습니다.

IMG_20141027_172356

멀리서 보면 크게 티가 나지 않을 정도라 만족스러웠습니다. 컴파운드를 이번에 처음 써봤는데, 작은 흠집은 마술처럼 지워지더군요. 예상했던대로 넓게 페인트가 벗겨진 부분은 컴파운드 작업 이후에도 남아 있어서 페인트로 메웠습니다.

큰 돈 들여 완벽하게 수리한 것은 아니지만, 한동안 흠집 난 상태로 다니다가 직접 수리하고 나니 차에 대한 애정이 샘솟는 기분입니다. 부족함이 없는 크루즈5, 잘 관리해서 좋은 상태로 오래오래 타야겠습니다.

청혈주스

KOR9788997484300

해독주스 열풍에 이어 등장한 청혈주스를 만들어낸 선재광 한의학 박사님이 지은 책입니다. 제목은 청혈주스지만 단순히 청혈주스를 만드는 법, 효과를 설명하기 위한 책이 아닙니다. 한의학의 관점에서 피 해독이 필요한 이유와 그 효과에 대해서 먼저 설명하고, 가장 효과적으로 피를 해독할 수 있는 방법으로 청혈주스를 권하고 있습니다.

MBN 엄지의 제왕 피 해독편을 통해 청혈주스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3주 동안 청혈주스를 통해 혈압, 혈당 수치가 좋아지고 10년 넘게 복용해온 고혈압약, 당뇨병약을 끊은 참가자들이 소개되었습니다. 놀라운 결과를 처음에는 믿기 힘들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인간의 자연 치유력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되고, 원활한 신진대사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력을 이해하게 되면서, 이를 도와주는 청혈주스를 꾸준히 마신다면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는 정상수치의 상한선에 걸쳐 있습니다. 운동만으로 이를 개선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아서 이번 기회에 3주 혹은 그 이상의 기간동안 청혈주스를 마시고, 몸에 좋은 음식만을 섭취함으로써 건강한 몸으로 다시 태어나려고 합니다.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체세포는 수명이 10~20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3주 동안의 꾸준한 노력은 우리의 몸을 바꾸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합니다.

청혈주스의 재료인 당근, 사과, 귤, 양파, 생강을 믹서기에 갈아서 마셔봤는데, 저의 경우 당근의 향 때문에, 아내의 경우 갈려진 재료의 질감 때문에 마시기가 힘들었습니다. 안 마시는 것 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쥬서기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글을 다 쓰고 나서 쥬서기로 청혈주스를 만들어놓고 내일 아침부터 다시 시작해 보려합니다.

청혈주스를 통해 제가 얻고자 하는 것은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늘 활기차고 건강한 몸 상태입니다. 3주 뒤에 좋아질 몸 상태를 생각하면 몸에 나쁜 음식을 먹고 싶은 마음도 전혀 생기지 않습니다. 3주 뒤에 좋아진 결과를 이 블로그에 다시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달라진 동미참 예비군 훈련

예비군 4년차인 올해에는 과중한 업무와 하계휴가 일정으로 동미참 훈련을 2번 연기하고 마지막 차수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10월 6일부터 바뀐 훈련 방식을 경험하게 되어서 간단히 공유하고자 합니다.

작년까지는 우수 분대로 선정되거나 사격에서 탄착군 형성에 성공해야 조기퇴소가 가능했는데, 이제는 개인별로 당일 짜여진 훈련과목에서 모두 합격 판정을 받으면 조기퇴소 할 수 있습니다.

훈련 방식을 요약하면,

  • 분대장이 개인별 합격/불합격 결과를 기록할 수 있는 종이를 들고 다닙니다.
  • 분대장 통솔하에 정해진 순서없이 대기열이 적은 훈련과목을 선택하여 훈련을 받습니다.
  • 훈련이 끝나면 모든 훈련 과목에서 합격한 사람은 퇴소 절차를 밟습니다.
  • 비합격 과목이 있는 사람은, 해당 과목 훈련장으로 이동하여 추가 훈련을 받고 확인 도장을 받아야 귀가가 가능합니다.

오늘은 사격, 시가지 전투, 화생방, 구급법을 훈련하는 날이었는데, 조기퇴소 여부를 가른 훈련 과목은 사격이었습니다. 7cm 원 안에 6발 중 4발이 들어가야 합격입니다. 예전에는 탄착군 형성에 실패해도 우수분대로 선정되면 조기퇴소가 가능했는데, 이제는 집에 일찍가려면 사격도 성공해야 하기 때문인지, 3년 동안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합격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시가지 전투나 구급법은 거의 대부분 합격이었는데 또 하나의 복병은 화생방이었습니다. 방탄모를 쓰고 한 손에 방독면을 들고 서있는 상태에서, 10초안에 무릎앉아 자세로 방탄모를 무릎에 끼고 방독면을 완벽하게 착용하고 일어나서 다시 방탄모를 써야 하는데, 방독면의 단추를 채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1차 시도에서는 실패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2번의 기회를 줍니다.

개인별로 측정하는 방식이 처음에는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제대로 훈련한다는 측면에서 그리고 예전보다 귀가시간이 빨라졌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차수라 사람이 적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오전에 모든 훈련을 마치고 2시 30분에 조기퇴소해서 3시에 집에 도착해서 쉴 수 있었습니다. 추가 훈련을 받은 경우에도 예전보다 귀가 시간이 빨랐을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도서관으로 가라

KOR9788976041036

집 근처 흥덕도서관에 갔다가 제목에 끌려 읽게된 책입니다. 독서를 멀리한지 오래 되었지만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어서 그런지 제목을 보고 지나칠 수 없더군요. 2002년부터 독서토론모임 “리더스 클럽”을 이끌고 있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왜 우리가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설득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 인용된 책들의 수만 세어보아도 저자가 독서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소개된 책들을 저의 독서 목록에 넣는 재미도 쏠쏠했고요.

저자가 경험한 사람들 그리고 저자가 읽었던 책으로부터, 책이 우리에게 주는 가치를 설명하고 독서를 권유합니다. 그리고 책으로부터 정수를 뽑아내는 방법을 설명하기도 합니다. 인용된 사람들과 이야기들 그리고 책을 대하는 자세와 방법들은 이미 다른책에서도 많이 접했던 내용이었지만, 스스로 경쟁력을 상실해가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첫 번째 단추로 독서를 생각하고 있는 저에게는 소중하게 다가왔습니다.

엔지니어로서 기술적인 깊이를 더할 수 있는 것도 책이요, 미래의 리더가 되기위해서 필요한 통찰력을 기르기 위해 필요한 것도 책입니다. 그리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가계를 현명하게 운영하기 위한 경제적 지식을 공부할 수 있는 것도 책입니다. 책을 읽지 않는 사회에 살면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어쩌면 행운일지 모르겠습니다. 남과 다른 경쟁력을 비교적 쉽게 갖출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될테니까요.

인생을 돌아보면 열심히 책을 읽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유년기에는 부모님이 사주신 위인전 전집을 열심히 읽었고, 고등학생때에는 조정래 작가님의 아리랑, 태백산맥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원 시절에는 1년에 100권 읽기를 목표로 독서에 정진했던 기억이 납니다. 독서를 열심히 하던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에 제가 있었다는 생각을 다시 해보면서, 앞으로 펼처질 시간들을 조금 더 의미있게 살아가기 위해 독서에 정진해야겠다는 다짐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