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수업

나는 자존감이 매우 낮은 사람이었다. 대학교 입학 당시 뚱뚱한 외모도 한 몫 했겠지만, 나를 좋아하는 이성은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대학원을 졸업할 무렵에는 제법 자존감이 강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기 보다는 대학교, 대학원 시절의 경험과 독서가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30대에는 법륜스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덕분에 30대 중반에 이른 지금의 나는 성격검사에서도 나타난 것 처럼 누구보다 자존감이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나르시즘을 걱정해야 할 정도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나에게 큰 반향을 가져오진 못했다. 그러나 자존감 향상을 위해 오늘 할 일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특별히 노력하지 않으면 우리는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는데, 이 책에서 소개하는 실천법은 그대로 따라하면 방향을 바꾸는데 효과가 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배운 점을 몇 가지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자존감은 ‘내가 내 마음에 얼마나 드는가’에 대한 것으로 타인의 평가보다 자신의 평가에 집중해야 한다.
  • 세련된 의존이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나보다 강한 상대에게 투명하게 배우고 보답하는 것이다.
  • 생각만 해서는 절대 무기력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작은 행동이라도 시작해야 한다.
  • 어떤 결정을 하느냐보다 결정 후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 문제 해결은 현재에 집중하는 데에서 시작한다. 실패에 대한 걱정은 미래고, 지나간 시간에 대한 후회는 과거다. 현재에 할 수 있는 일은 오늘 하루 1시간이라도 노력하는 것이다.

대통령의 글쓰기

함량 미달의 대통령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주말마다 고생하는 최근에, 국민에게 과분했던 두 대통령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2014년 초에 출간된 이 책이 최근에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책의 끝부분에서 이 책이 노무현 대통령의 부탁으로 만들어 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 글쓰기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공직자들이 그래야 합니다. 글쓰기에 관한 책을 쓰세요. 연설비서실에서 일하면서 깨달은 글쓰기에 관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책을 쓰세요.”

저자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 3년, 노무현 대통령 시절 5년, 총 8년 동안 두 대통령의 연설문을 작성하면서 두 대통령으로부터 글쓰기를 배웠다고 고백한다. 두 대통령은 연설비서실에서 올라온 글을 그대로 수용한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글쓰기에 대한 나름의 철학과 기준이 있었기 때문이다. 두 대통령이 각자 선호하는 연설문의 스타일은 달랐지만, 글에 대한 기준은 엄격하고 높은 것이어서 배울점이 많았다. 이 책은 그 내용을 꼼꼼히 담고 있다. 앞으로 글을쓸 때 좋은 지침서로 삼을 생각이다.

글쓰기에서 꼭 놓쳐서는 안 되겠다 싶은 내용들을 요약해 보면 아래와 같다.

  • 글의 목적부터 명확히 하기
  • 이해하기 쉽게 쓰기
  • 글을 읽는 사람을 의식하기

두 대통령 모두 추상적이고 현란한 표현을 싫어했다. 간결하고 명확하며 구체적인 표현을 좋아했다.

최대한 단문으로 써라. 쪼갤 수 있는 데까지 쪼개서 써라. 주어와 서술어 사이의 거리를 짧게 하자. 그래야 읽는 사람이 이해가 빠르다.

글은 쉽게 써야 한다. 말과 글은 듣는 사람, 읽는 사람이 갑이다. 설득당할 것인가, 감동할 것인가의 결정권은 듣는 사람, 읽는 사람에게 있으니까.

민주주의 시대에서 리더의 영향력은 말과 글에서 나온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남기신 말씀은 지금 여기에 큰 울림을 준다.

“지도자는 자기의 생각을 조리 있게, 쉽고 간결하게 말하고 글로 쓸 줄 알아야 합니다.”

오래된 메모를 읽으며

안드로이드폰에서 다시 아이폰으로 돌아오면서 아이폰5를 사용하던 시절에 작성했던 메모를 읽어보게 되었다.

최근의 경험으로부터 앞으로 내가 어떤 로드맵을 가지고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확실히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2013년에 작성한 메모를 읽어보니 그 때에도 이미 알고 있었던 것들이었다.

어떤 회사에 다니고 직위가 무엇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무엇을 이루었는가가 중요하다. 프로그래머라면 소프트웨어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오늘 내가 어떤 글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매순간을 의미있게 보내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꿈 내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세상에 남기기

현재의 조건을 원망하거나 과거를 후회하기 보다는 지금 여기에서부터 시작하자.

부처님의 법은 나에게만 적용해야한다. 다른사람에게 적용하려고하면 비수가 된다.

독서와 사색 나를 살아있게 만드는 힘

너무 많은 것을 한번에 이루려고 생각하지말자. 조금씩이라도 쉬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멈추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다.

조금더 의미있고 생산적인 삶을 살기위해서 차분히 책을 읽고 사유할 수 있는 상태로 바꾸어야한다.

난 음악을 들으며 프로그래밍할때 제일 행복하다.

조용한 곳에서 스탠드를 켜고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을때 나는 행복하다. 행복은 멀리있지 않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 된다.

오픈소스 프로젝트 참여 검토

알고 있는 것으로만 그친다면 3년 후에도 같은 상태에 머물러 있겠지. 무엇이 다름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책을 읽고 생각하고 일기를 쓰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 것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