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역

어렸을 때 (변성기전) 나는 남들보다 음역이 높은편이였던 것 같다.
그런데 변성기가 오고나서, 음역이 형편없어졌다.
심지어 교회가서 찬송가를 부르는데 너무 높아서 못 부를 지경이였다 ㅡ.ㅡ;;

변성기가 오래 지난 후에도, 노래방에 가면 제대로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없을 만큼 음역이 낮았다.

나는 노래를 잘하고 싶었다. 뭔가 방법이 있을꺼라 생각했다.
천리안을 쓰고 있을 때였는데, 거기 보컬동아리에 들어가서
여러사람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문서도 읽어봤다.

노력하면 된다는 것을 알았고, 노력했다. 그리고 됐다.
지금생각하면 약간 유치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데
집이 비기만 하면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을 틀어놓고
되든 안되든 미친듯이? 따라 불렀다.
우연히 고음이 날때마다 그 느낌을 기억하려고 애썼다.

고음을 낼 수 있는 원리는 간단하다.
목이 아닌 머리로 소리를 내면 된다 @.@
목에 힘을 주는 것은 한계가 있다. 배에 힘을 주어야 한다.

보컬동아리에서는 옥타브에 대한 관심이 크다.
피아노의 가온다를 기준으로 측정하는데,
김경호나 스트라이퍼같은 가수들은 4옥 도까지 올라간다니 실로 대단하다 할 수 있다.
(무뇌충은 얼마나 올라갈까 궁금?궁금?)

나는 3옥타브 파,솔 정도까지 낼 수 있다. 문제는 지속적으로 낼 수가 없다는 것이지만 ㅡ.ㅡ;;
지속적으로 고음을 내려면 배에 힘이 엄청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우리가 잘 아는 스틸하트의 ‘그녀는 갔다’는 3옥타브 솔까지 가는 노래 ㅋㅋ

김경호, 노아, 최재훈 이 쪽 계통으로 계속 연습하다 보니,
락발라드 처럼 지르는? 노래가 편하다.

노래방에 가서 기죽어 본은 없었는데,
딱 한사람 날 제압한 이가 있었으니 그 이름은 불순일~
그의 화려한 태크니션과 본토발음?은 따라갈 수가 없다.
근데 MT가서는 나에게 노래를 시키다니 불순일 나빠요~

“음역”에 대한 6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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