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림

게임 삼국지에서 산이 많은 지형으로 그다지 효용가치가 없었던 땅 계림을 여행하는 날이다. 시내를 흐르는 이상에서 유람선을 타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였다.

유람선에서 계림시내를 구경중

올해는 비가 너무 안왔다는 가이드의 이야기처럼 정말 강물이 얕아서 배가 속력을 내지 못했다. 기대했던 것 만큼 경치가 좋은 것은 아니였다. 하류라서 그런지 물이 다소 지저분하기도 했고 기온이 높아 안개가 많이 껴서 시야도 흐렸다. 그렇지만 허름한 유람선 위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시내에 간간히 서있는 작은 돌산들을 구경하는 정도의 운치는 있었다.

코끼리가 이강에서 물을 마시고 있는 형상의 바위

물이 너무 얕아 유람선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복파산에 도착했다. 복파산 입구에서 부터 중국인이 기념품을 팔아보려고 필사적이다. 무조건 중국어로 말을 걸어오던 항주의 상인들과 달리 이 곳에서는 적어도 물건을 팔 수 있을 정도의 한국어를 구사하고 있었다. “아저씨 한국돈 몽땅 오천원!” 버스로 다가갈 수록 가격은 절반씩 뚝뚝 떨어진다.

복파산에서 만난 무술 수련중인 할아버지

15분 정도 계단을 올라 복파산 정상에 도달했으나, 안개때문에 시내를 제대로 구경할 수 없었다. 사진 몇 장 찍고 내려와 지질학 박물관으로 갔다. 한국어로 안내해주는 설명은 전혀 듣지 않고 생각없이 구경하다, ruby 보석이 나오자 연구실 생각이 났다. 관광에서 빠질 수 없는 쇼핑 코너에서는 몇 몇 일행분들이 옥으로 된 배게를 구입하여 가이드의 체면을 살려주었다.

잠깐 들른 박물관에서

점심식사로 계림식 한식을 먹었는데, 자라가 들어간 용봉탕을 정한형은 삼계탕 같다며 맛있게 드셨다. 가이드는 사람들이 먹지 않을까봐 나중에서야 용봉탕이였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었다. 저녁식사에 또 용봉탕이 나왔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지 않았으나, 정한형과 석우형은 너무 맛있게 드셨다.

리프트 타고 요산을 오르는 내 뒤의 정한형과 석우형

점심식사 후에 계림의 유일한 흙산이라는 요산에 갔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것이라 알고 있었는데 위험천만해 보이는 리프트였다. 10 ~ 20분을 매우 긴장하며 요산에 올랐다.

산 오르내리는 리프트와 그 밑으로 봅슬레이(?) 코스

겨울에는 온도가 낮아 안개가 끼지 않기 때문에 열의 여덟은 계림의 전경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 일행은 불행히도 나머지 둘의 경우의 속해버렸다. 하지만 내려올 때는 산에 설치된 썰매(?) 혹은 봅슬레이(?)를 타고 내려왔는데 너무 재밌어서 교수님, 학생들 모두 어린아이 처럼 즐거워하였다.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몸을 눕히면 시속 80km까지 속도가 난다고 하는데 앞사람이 천천히 가서 속도를 낼 수 없었던 것이 아쉽다.

그 다음 코스는 나라에서 지었다는 한약방이다. 조선족 한의사가 나와 병원 설명을 하고 젊은 중국인 의사를 통해 몸에 전류를 흘려 치료하는 것을 보여주었으나,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 하고 아무도 약을 사지 않았던 것 같다.

한약방을 나와 저녁전 마지막 코스로 발마사지를 하는 호텔로 갔다. 왠지 부담스러워서 내키지 않았는데 괜찮았던 것 같다. 한가지 안타까웠던 것은 정한형을 맡았던 아가씨만 예뻤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석우형을 맡았던 아가씨는 행님아의 김신영을 닮았었기에 나름 만족한다. 정한형과 석우형은 전신마사지까지 2시간 마사지를 받으시고 나는 아플까봐 발마사지에서 그만두었다. 발마사지가 끝나고 등, 허리, 목까지 해주는데, 아가씨가 힘들 것 같았고 왠지 미안해져서 다른 사람보다 팁을 두배이상으로 주었다.

저녁식사 후, 정한형과 석우형과 함께 시내 백화점과 거리를 구경하고 PUMA 매장에서 옷을 한벌 구매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유럽에서와 달리 영어는 더 안통하지만 같은 동양인이라서 그런지 거리를 돌아다니고 물건을 사기에 마음이 비교적 편했다.

내일 오전 관광이 계림의 마지막이다. 내일은 멋진 경치를 보여주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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