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상견례


어느덧 일년이 지나 나는 석사 2년차의 신분(?)이 되었고 올해도 어김없이(?) 전산과 신입생과의 상견례가 있었다. 수업 마치고 교실 앞에서 방황하는 신입생들을 보며 왠지 모르게 서글픈 생각이 들었는데 벌써 …

많이 긴장하고 수줍어 하던(?) 우리 동기들의 분위기와 달리, 이번 신입생들은 다들 말 잘하고 당찬 것 같았다. 첫 주자가 장기자랑 없이 스타트를 끊어버리더니 장기자랑 없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우리때는 지연누나의 신문지 마술 덕분에 김건우인 나로서는 도무지 장기자랑을 피할 길이 없어, 김종서 같지 않은 김종서 모창을 뻘쭘하게 했던 기억이 난다. 더군다나 내 앞 차례에 펼쳐진 내진이 형의 화려한 행위예술은 나로 하여금 엄청난 압박을 갖게 했다.

그리하여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생각해 두었던 …
김종서 같지 않은 김종서 모창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 …

신입생들의 자기소개를 듣다보니 왠지 특이한 사람이 많다는 생각이 …
우리도? 나도? 남들이 보기엔 특이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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