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허설


지금 이야기 하려고 하는 “리허설” 준비하느라, 아주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지난주 부터 시작된 얼마간의 슬럼프로 인하여 나태한 생활을 영위하다가, 연구실에서 흔히 자행 되는 모든 유희를 완전히 포기한 후, 전열을 제정비하고 겨우 시간내에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여기서 말하는 유희라 함은 웹서핑과 게임을 들 수 있는데, 이미 지난주 부터 게임은 석사 졸업할 때까지 안하겠다고 맹세했고 웹서핑은 퇴근 전 후로 15분씩만 하기로 어제 작정했다! 오로지 음악감상, 산책, 독서로만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영어가 매우 짧은 나로서는 영어발표가 너무나 부담스럽게 다가왔으나, 언젠가는 통과해야할 관문이라 생각하니 관대하신 한환수 교수님의 지도로 이런 기회를 갖을 수 있다는게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논문은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석연찮은 구석이 있었고, 발표중에 교수님은 여지없이 그 석연찮은 구석을 지적하셨다. 물론 더 큰 문제는 영어로 말해본적이 없는 내가 발표 스크립트를 작성하는 일! 상당부분을 논문의 문장을 옮겨놓았더니 구어체가 아니라서 듣는 사람이 이해하기 힘들꺼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발표 도중에 스크립트를 까먹기도해서 교수님이 많이 도와주셨는데, 논문을 읽어보시지 않고서도 내가 해야할 말을 정확히 말씀하셨다.  


1시간 40여분의 영어발표가 끝나고 웹마스터일에 대해서 잠시 담소를 나눈 후 연구실로 돌아왔다. 교수님께서 지적하신 사항들을 최대한 기억해내서 메모해두고 오늘 도착한 스피커를 통해 은은한 음악을 들으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앉아 있다. 더 나은 프리젠테이션을 위해 공을 들여야하겠다. 논문으로는 도대체 알 수 없는 부분은 저자에게 메일을 보내서라도 알아내야지!

“리허설”에 대한 3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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