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이 책에 담겨 있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우연히 접했다. 짧은 기사에 담겨 있는 이야기만으로는 부족해서 책을 구입하게 되었고, 6월초에 구입해두고서는 학기가 마무리된 지금에서야 읽게 되었다. 나에게 그다지 재미없게만 느껴졌던 2권짜리 소설책을 지지부진 하게 읽다가 독서에 흥미를 잃게되었고, 프로젝트 데모준비, 레포트와 논문에 시달리며 독서할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그런데, 단번에 이책을 읽으면서 내가 왜 책을 읽었었는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책의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 히말라야의 촐라체를 정복하기 위해 1박 2일의 일정으로 정상을 향했던 두 사나이가 극악의 상황에서 서로를 포기하지 않고 일구어 냈던 기적에 대한 이야기다. 인간의 무한한 잠재력과 인간애를 깨닫게 해준 실화였다.

정상 정복까지도 그들의 등반은 순탄치 않았다. 예상보다 험난했고 여정도 길어졌다. 하지만 하산길에 그들은 지옥과도 같은 상황을 만난다. 동생인 최강식씨가 크레바스에 빠졌고, 그들사이에 놓여있는 자일(끈)이 유일한 생명선이였다.

갈비뼈가 뿌러져서 자일이 흔들릴 때 마다 내장을 송곳으로 찌르는 고통이 밀려왔으나 결코 박정헌씨는 동생을 포기하지 않았다. 살아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크레바스를 빠져나왔지만, 둘의 육체적인 상태는 최악이였다. 박정헌씨는 갈비뼈가 부러지고 어깨를 다쳤으며, 눈이 잘 보이지 않았고, 최강식씨는 두다리가 부러졌다.

그들은 구조되기 까지 지옥과 같은 시간들을 견뎌냈으며, 둘다 생환했으나, 손가락과 발가락을 잃어야했다. 자신의 손가락과 발가락의 절단을 스스로 결정해야하는 그들의 고뇌가 너무 안타까웠다.

산은 인간이 자신을 한없이 낮출 때 비로소 정상을 허락한다.

에필로그에 써 있던 이 한 문장이 글읽기를 멈추고 한참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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