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의 쪽지

무미건조한 늘 반복되는 대학원생활을 영위하다보면 문득 외롭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한마디로 사람이 그리워질때가 많다. 그럴때면 나를 찾는 누군가의 흔적을 확인하고 싶어서, 습관적으로 이메일이나 미니홈피의 방명록을 뒤져보거나 혹은 쪽지가 왔는지 확인하게 되는데 …

얼마전부터 촌스러운 이름을 가진 그녀들의 쪽지가 종종 도착하곤 한다.

하이염~
이렇게 쪽지 날리기 까지 망설이다가 쪽지날리는건데염…
님 느낌이 너무 좋은데 저랑 채팅으로 애기좀 할래염?^^
혹시 애인이 있으시거나 관심이 없으시더라도
저는 님이랑 친구라도 되구 싶은데 어떠세염?^^
제가 원래 싸이를 하는데 2년 만남 사람과 헤어지구
이제 안할려구 하거든요…그래서 제가 가는 싸이트가 있는데..
http://www.nadocam.co.kr <–여기로오셔서…가입하시고..
로그인아래 화상채팅누르시고..
메신저 다운받으셔서 메신저 로그인 하시고 들어오시면 되욤.~!
닉네임은 깜찍한여우예여…^^;;
프로필에사진두있으니깐 보시구 쪽지주세여..
장난아니거든염… 장난 사절이에염^^

그녀들의 이름은 묘하게도 항상 촌스럽다.
김두옥, 권영자, 황효순, …
나는 재미로 다음과 같은 답을 하곤 하는데 읽힌적은 없다.

이름이 촌스러워서 싫어요.

“그녀들의 쪽지”에 대한 4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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