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출·퇴근 자율근무제 도입

여자친구가 속해 있는 부서에서 몇 일전부터 자율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하고 원하는 시간에 퇴근하되 근무시간(8시간)만 준수하면 되는거죠. 점심시간 1시간을 포함해서 6시에 출근했다면 3시에 퇴근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회의나 업무상의 이유로 다른 사람들과 일정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출퇴근 하기는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문제를 일단 제쳐두고, 제가 자율근무제 하에서 근무한다면 6시에 출근하고 3시에 퇴근하고 싶습니다. 3시에 퇴근한다면… 피아노 학원에 가서 문 닫을때까지 연습하고 레슨받고, 저녁시간 이후에는 독서, 자기개발, 운동 등으로 알찬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물론 한국에서 개발자로 일하는 처지에 꿈같은 이야기죠.
저희 회사는 제가 입사했을때부터 거의 (암묵적인) 자율근무제였습니다. 7시에 출근하는 사람도 있고 12시에 출근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은 문제 삼지 않지만 분위기상 업무시간은 신경써야 하는 상황입니다. (오늘 저의 하루를 보아도 7시 10분에 출근해서 9시 30분에 퇴근했습니다.) 물론 연구소 특성상 굉장히 자유롭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졸리면 잠깐 잠을 청해도 되고, 운동을 다녀와도 되고, 산책을 다녀와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일장 일단이 있기 때문에 결국은 선호도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스타일이 어디에 더 맞느냐…
그러나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린다면 지금과 같은 생활을 지속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업무시간에 효율적으로 집중해서 일하고 되도록 많은 시간을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입니다. 
자유로운 환경에서 오랜 시간 근무하는 습성이 오히려 일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근무시간으로 눈치보지 말고 성과를 당당히 내세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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