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이 우산을 가지고 다닌지 14년이 넘었다.

보통 우산은 잃어버리거나 망가져서 버리기 쉬운데, 이 우산은 지금도 멀쩡해서 어제도 한 팔로 딸을 안은 채로 함께 썼다.

이 우산을 지금까지 잘 간직할 수 있었던 이유는,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소개팅으로 만난 아내와 두 번째 데이트에서 갑자기 비가 와서 아내가 이 우산을 사주었다.

언젠가는 잃어버리거나 고장이 나겠지.

그 전에 추억을 사진과 글로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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