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27 팀장이 된 이유 2

팀장이 된 이유 1편에서 다 적지 못한, 팀장이 된 이유를 추가로 끄적여 본다.

곧 만 42세가 된다. 만 50세 넘어서까지 직장인으로 살고 싶진 않다. 시간이 많지 않다.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동안 세상으로부터 받은 것을 최대한 세상에 돌려주고 싶다.

개인 기여자로 일하는 것과 팀장으로 일하는 것 중에서 어느 쪽이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을까? 후자라고 생각했다.

개인 기여자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게 더 즐겁고 편안하게 느껴지지만, 다행히 오랫동안 파트 리더, 프로젝트 리더를 하면서 리더의 역할에서 오는 재미와 보람도 잘 알고 있다.

언제까지 팀장 역할을 수행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팀장 역할을 하는 동안에는 팀장으로서 최대한 기여를 하고 싶다. 일도 일이지만 무엇보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240123 2km 트레드밀 러닝

자기전에 방바닥에 운동복을 펼쳐놓지 않았다면 운동을 포기할뻔 했다. 영하 14도의 추위는 가까운 아파트 헬스장에 가는 것도 망설이게 했다.

보안키, 스마트폰을 가져가지 않아서 커뮤니티센터 입구, 헬스장 입구에서 지나가는 사람을 기다려야했다.

헬스장에 들어갔을 때 기시감을 느낄 수 있었다. 같은 사람들이 같은 자리에서 같은 속도로 걷거나 달리고 있었다. 그 분들에게도 나는 같은 사람으로 느껴질까? 아직은 아닌 것 같다.

9km/h로 속도를 설정하고 딱 2km만 뛰었다. 평균 케이던스는 처음으로 190을 돌파했다.

대단할 것 없는 평범한 달리기였지만, 한파에도 운동화끈을 매는 데 성공한 자신을 칭찬하고 싶다.

240121 2km 러닝

주말에 1박 2일 일정으로 영덕에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이틀동안 운전을 650km 정도한 것 같다.

내일부터 한파라 여독을 핑계로 오늘 밖에서 뛰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가볍게 2km를 뛰러 나갔다.

조깅을 하러 나갔는데 뛰다보니 속도가 붙어서 러닝이 되어버렸다.

고무적인건 900의 페이스에서도 530의 페이스에서도 케이던스 180 이상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느린 속도에서도 높은 케이던스로 뛸 수 있게 되어 기뻤다. 케이던스를 유지한채로 보폭만 조금씩 넓히면 속도는 자연스럽게 빨라질 것이다.

내일부터는 긴 한파여서 한동안 밖에서 뛸 수 없을듯하다. 무릎 통증이 걱정이 되어서 오래 뛸 수 없는 것도 참 아쉽다.

하루하루 잘 지내다보면 어느새 봄이 오겠지? 따뜻한 날씨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봄기운을 만끽하며 달리는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240119 2km 러닝

화요일 20분 트레드밀 러닝 이후 무릎에 미세한 통증이 재발해 이틀을 쉬었다. 휴식에도 불구 차도가 없어 쉬는 게 능사인가 싶어 짧게 2km를 뛰었다.

오랜만에 밖에서 신나게 달렸다. 트레드밀에서 익힌 감각을 살려 케이던스는 평균 187을 기록했고 1km PB를 갱신했다.

달리는 중에는 무릎에 전혀 통증이 없었지만 일상생활에서 어떤지는 두고 봐야겠지.

오른쪽 무릎에서 주로 통증이 느껴지는 걸 보면 매일 장시간 운전의 영향이 있는듯하다.

1월 7일에 경사도와 케이던스를 높여 50분을 달리고 나서 무릎에 통증이 생겼는데, 당분간 길게 달리는 것은 삼가해야겠다. 75kg 이하로 체중이 내려갈때까지는 부담 없이 짧게 자주 뛰자.

240118 스트레스리스

우리집 역대급 사치품. 어제 도착했다. 정말 편하다. 돈 값을 한다. 그래서 사치품이 아니다.

이사오면서 4인용 쇼파를 버렸다. 누울 수 있는 4인용 쇼파는 게을러지기에 딱 좋다. 잠깐 앉아 있다가 나도 모르게 눕게 되고 누으면 오히려 피곤해진다.

지금 거실에는 스트레스리스 하나만 있다. 여백이 주는 여유로움이 좋다.

잠깐 앉아서 쉬어도 피로가 풀린다. 기분탓인가? 음악을 들어도 좋고 책을 읽어도 좋고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멍때려도 좋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휴식의 중요성을 점점 더 크게 느낀다. 잘 쉬어야 중요한 일을 더 잘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