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만족지연

‘자극과 반응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카카오톡에 쓰는 나의 상태 메시지이자, 가장 좋아하는 문장이다.

자극과 반응사이에 공간이 클수록, 즉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추구하기 위해 본능을 극복할 용기가 있다면, 삶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을것으로 믿는다.

5살이 된 아이는 요즘 이런 말을 자주 한다.

“아끼고 싶어서.”

좋아하는 것, 맛있는 것을 누리는 즐거움을 아껴두고 싶다는 것이다.

‘따로 가르친 것도 아닌데 어디서 이런 걸 배웠을까?’

신기할 따름이다.

나는 안도했다. 아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도 아이도 자신의 삶에 만족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이다.

아빠 고마워

나를 빤히 쳐다보던 아이가 이렇게 말했다.

“아빠 고마워.”

“뭐가?”

“서은이 돌봐줘서.”

아이 앞에서 눈물을 보일 뻔 했다.

레드시트

내 차에도 주니어 카시트를 설치했다. 아이가 선택한 색상이 마음에 든다. 기존의 360도 회전하는 유아용 카시트보다 공간을 적게 차지해서 좋다.

부쩍 커버린 아이가 넓고 쾌적하게 차를 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나에게는 기쁨이 된다.

주니어 카시트 설치

아내의 차 스파크에 주니어 카시트를 설치했다.

제품명은 싸이벡스 솔루션 제트픽스 플러스.

유아용 카시트보다 넓게 탈 수 있어서 아이에게 참 좋을 것 같다.

아이가 편하게 잘 앉으면, 내 차에도 같은 모델로 색상만 레드로 바꿔 설치할 예정.

레드시트의 차를 타고 싶었는데 아이의 카시트로 대리만족을 …

아이가 좋으면 우리도 좋다.

병아리반

지난주까지 아이는 만 1세 병아리반 소속이었고, 이번주부터 만 2세 기린반 소속이 되었다.

어린이집 적응에 어려움이 있어서, 다른 어린이집을 알아보아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하던 시기도 있었는데, 병아리반 선생님들의 사랑과 배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아이는 성장과정에서 많은 사람과 만나고 헤어질 것이다.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하다보니, 아이가 겪어야 할 헤어짐과 그에 따르는 아픔이 고스란히 나에게 전해지는 것을 느낀다. 병아리반 선생님들이 지난주 금요일에 아이들이 떠난 병아리반을 정리하며 겪었을 슬픔을 떠올리면 괜히 내 마음도 먹먹해진다.

같은 건물에 있으니 오가며 마주치겠지만, 같은 방에서 같이 호흡하던 순간은 영원히 다시 오지 않는다.

아이가 만 3~5세반으로 올라갔을 때 병아리반 선생님들을 다시 만나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