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야상곡 2번에 도전!


윤디리가 연주하는 쇼팽 Nocturne Op. 9 No. 2 입니다. 들어보시면 아마도 귀에 익은 곡일꺼에요. 이번주 사내 피아노 동호회 활동에서 회원분이 이 곡을 정말 감미롭게 연주해 주셔서 너무 부러운 마음이 들었는데, 오늘부터 이 곡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야마하 음악교실 다닐때 슈베르트 즉흥곡 2번을 연습하고 있었는데요, 학원을 옮기고 나서 짤렸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지금 저의 수준으로 칠 수 있는 곡은 분명 아니였거든요. 당분간은 하농, 체르니30, 소나티네 세가지로 진행해 나가다가 적응이 된 후에 한가지 더 추가하자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하루도 빠짐없이 학원에 가서 1시간 넘게 연습한 보람이 있었는지, 선생님이 열정을 높이 사주셔서 어려운 것도 괜찮으니 해보고 싶은 곡 여러개 가져와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루마 악보집과 슈베르트 즉흥곡 2번과, 쇼팽 즉흥곡 1번, 쇼팽 야상곡 2번 악보를 가져갔습니다.

가능하다면 클래식으로 하고 싶다고 했더니, 슈베르트 즉흥곡 2번과 쇼팽 야상곡 2번 중에 하나를 결정하라고 하셔서 과감히 쇼팽 야상곡 2번을 선택했습니다! 악보 읽기도 힘들었지만 선생님께서 차근차근 도와주셔서 오늘 5마디를 배웠습니다. 다음주 레슨까지 그 5마디라도 그럴 듯 하게 연주할 수 있도록 엄청난 반복을 해야겠네요.

그렇게 동경하던 쇼팽의 곡을 연주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앞으로의 난관을 견딜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몇 달뒤의 저의 연주를 기대하며 하루하루 충실히 연습해야겠습니다! 크크.

피아노 학원을 옮겼습니다!

1년 넘게 다니던 야마하 음악교실을 떠나 동네 피아노 학원으로 옮겼습니다.

야마하 음악교실을 다니기전에는 다른 동네 피아노 학원을 다녔는데, 열악한 시설, 신경쓰이는 꼬마들, 선생님의 성의없는 레슨에 크게 실망했습니다. 매일 가면 매일 레슨해준다고 하긴 하지만, 정해진 시간 없는 레슨은 보통 5분을 넘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수강료도 비싸고 연습비도 따로 내야하는 야마하 음악교실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매일 5분의 성의 없는 레슨보다는 일주일에 한번, 30분의 집중적인 레슨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나 어느정도 배우다보니 레슨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짧은 레슨으로 실력향상을 도모하기에는 저의 음악적인 재능이 모자라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좀 더 잘하고 싶다는, 조급한 마음이 그런 생각을 부채질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열의를 가지고 가르친다는 선생님을 알게 되어서 과감하게 동네 피아노 학원으로 옮겼습니다. 시설은 역시 동네 피아노 학원 다웠지만 선생님의 열의는 대단했습니다. 오늘 첫번째 레슨을 받았는데 따라가기 힘들정도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처음 접하는 곡도 차근차근 함께 치면서 가르쳐주셔서 마음이 편했습니다. 야마하 음악교실에서는 처음 접하는 곡의 악보는 혼자 연습해가야했거든요. 그래서 가끔 엉터리 박자로 치거나 엉뚱한 음을 연주하기도 했습니다.

열정을 가지고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을 만났으니 새로운 각오로 다시 시작해볼 생각입니다. 올해 목표는 체르니30 끝내기! 슈베르트 즉흥곡 2번을 쳐보겠다는 망상(?)을 접고 차근차근 한단계 한단계 올라서야겠습니다.

박치

지금까지 스스로 박치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요즘 쿨라우 소나티네 Op. 55 No. 2 1악장을 배우면서 제가 박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그런 심한 박치는 아니구요, 들었던 기억을 가지고, 악보를 정확히 해석하지 않고 대강 연주하는게 버릇이 되어서 제 연주는 박자가 엉망입니다. 게다가 자신있는 부분은 빨라지고, 그렇지 못한 부분은 느려지기까지 합니다.

같은 곡을 2주째 엉터리 박자로 연주했더니 선생님께서 저의 연습을 돕기 위해 녹음을 해 주셨습니다. 오늘은 엘렉톤이라는 악기를 이용해 선생님이 녹음해 주신 연주를 틀어놓고 동시에 피아노를 치면서 연습을 했는데, 메트로놈 소리도 함께 들려 박자를 맞춰 연습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더라구요.

클래식을 목표로 하는 만큼 앞으로는 악보를 읽을때 음표, 쉼표 하나 하나 꼼꼼히 따져봐야겠습니다.

99 Miles From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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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9일, 야마하 U1

12월 14일 야먀하 음악교실 콘서트에서 연주할 곡 입니다. 작년에 피아노를 시작하면서 1년안에 연주를 목표로 했던 곡인데, 그럭저럭 목표를 달성(?)한 것 같네요. ^^ 오래전부터 녹음해서 블로그에 올리려고 여러번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실수없이 4분을 연주하는 것이 저에게는 너무 어려워 번번히 실패했었죠. 이번 연주회를 준비하면서 마음가짐이 달라서인지, 여전히 많이 부족하지만, 큰 실수 없이 끝까지 녹음할 수 있었네요! ㅋ 피아노가 놓여진 작은 방에서 녹음해서 그런지 소리가 많이 깨집니다. 이해해 주시길. ^^;

다음에 들려드릴 곡은 김광민의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입니다. 손의 이동이 많아서 역시 저에게는 쉽지 않은 곡 입니다. 때문에 블로그에 언제 소개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

첫번째 피아노 연주회를 앞두고

이번주 일요일 야마하 음악교실 콘서트에서 연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나루아트센터에서 했는데 올해는 참여팀이 적어 야마하 음악교실 반포센터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멋진 장소에서 연주해 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으나, 비교적 부담없이 연주할 수 있어 나쁘진 않다는 생각이 들었죠.

야마하 음악교실 반포센터
야마하 음악교실 반포센터

참여팀이 적어 어린이와 성인 콘서트를 같이 한다 만다 이래저래 혼선이 있었는데, 결국 어린이와 성인이 같이 하는 방향으로 결정이 났습니다. 게다가 더 비극적인 사실을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는데, 19팀 중에 제가 19번째로 연주하게 된다고 합니다. ㅠ.ㅠ 빨리 끝내고 여유있게 구경하겠다던 야심찬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네요.

조금 더 충격적인 사실은… 총 19팀 중에 성인은 2, 3팀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어린이들의 공연 끝에 성인의 공연이 이어지는 관계로 몇 안되는 성인팀 중에 하나인 제가 마지막을 장식하게 되었네요. ㅠ.ㅠ

어렵고, 피하고 싶은 것을 정면으로 마주함으로써 더 큰 배움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이번에도 감히 도전해 봅니다. 아직 실수가 잦고, 연주 중에 악보를 잊어 버리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서지만 남은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