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힐링캠프에서 박진영이 매일 반복하는 루틴을 보고 감탄했고, 최근 집사부일체에서 ‘I want to be respected’라는 문장으로 자신의 꿈을 표현하는 것을 보면서, 또 JYP 소속 연애인들이 바른 사람이 되는 것을 먼저 배우는 것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박진영이라는 사람에게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은 그 궁금증을 해소하기에 충분했다.
그가 존경 받을 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기독교 신앙이라는 점이 모태신앙을 버린 나에게는 허무하게 느껴졌지만, 무엇을 추구해야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그렇게 찾은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은 배우고 싶었다.
지금 그가 살아가는 이유는 한 명이라도 더 구원시키기 위함이며, 사람들이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가수로서, 기획자로서, 경영자로서 존경 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삶의 원동력이 무엇이 되었든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향해서 정진하는 그의 모습을 나는 존경하는 마음으로 바라본다.
JYP처럼 성공(successful)보다 존경받음(respected)을 추구하고싶다. 존경까진 좀 거창하고 거북스러운 것 같고, 그저 나와 함께 했던 누군가가 언젠가 지난 시간을 돌아보았을 때, 나와 함께 한 시간들이 좋았었다고 추억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주식을 사고 싶은 이유는 주식이 미래에 부를 가져다줄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를 가지고 싶다기 보다는 자유를 얻고 싶다는 열망이 크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는 곧 자유다.
최근에 주가가 꽤 떨어져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현금이 없어서 아쉽다. 휴직 중이라 월급도 없어서 더 아쉽다. 육아휴직 급여 90만원은 생활비에 보태면 남는 게 없다. 월말에 나오는 배당금이 유일한 투자재원.
광교산에 2시간 코스의 등산을 다녀와도 주차비 1,000원 만 쓰고 돌아올 정도로 돈을 쓰지 않는다. 옛날 사진을 보다가 입고 있는 반팔 티셔츠가 12년 된 것을 알게 되었다. 올해는 길을 가다가 커피 한 잔 사먹은 기억이 없다. 주부로서 돈을 아낄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은 외식을 줄이고 냉장고의 재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로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다.
그렇게 아끼고 아껴서 주식을 1주라도 더 사고 싶은 심정이다. 원래도 돈을 잘 안 쓰는 편인데 주식 투자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면서 더 짠돌이가 되었다.
우리 세식구의 생활비를 주식에서 나오는 배당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 되면 그때부터는 조금씩 여유를 부려볼 생각이다. 뮤지컬, 클래식 공연을 예약할 때 머뭇거림이 없이 R석을 선택할 수 있는 날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