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302 4km 조깅

  • 오랜만에 4km를 달렸다.
  • 의식적으로 보폭을 줄여 느린 속도로 달렸기 때문에 편안한 주행감을 즐길 수 있었다.
  • 바람이 많이 불어 쓸쓸한 느낌을 주는 주로를 달려야했다. 이제 며칠 안 남았겠지?
  • 주말에 집에서 맥주 마시는 습관을 멈추기로 했다. 술은 여행갔을 때나 외식할 때만 특별히 즐겁게 마시는걸로 하자.
  • 올해의 목표를 잊지 말자. 하프마라톤 2시간 내 완주!

240302 파묘

  • 재밌었지만 대단한 정도는 아니었다. 8점대 초반의 평점이 딱 적당하게 느껴졌다.
  • 이사오고 처음으로 극장에 다녀왔다. 걸어서 극장에 다녀올 수 있어서 정말 좋다.
  • 추워서 조깅 모드로 뛰어 다녔다. 달리기는 일상에 쓸모가 많다.
  • 롯데시네마가 한 블럭 더 가까운데 조조영화 시작시간이 10시 이후여서 CGV로만 가게 될 것 같다.

2024년 2월의 달리기

  • 지난달보다 3회, 1.5km 더 달렸다. 평균 페이스는 1분 5초 향상 되었고, 달린 시간은 24분 줄었다.
  • 이틀에 한 번 꼴로 달렸다.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다.
  • 3월의 달리기 목표를 고민해 봤는데, 4월 28일 10km 대회 준비 모드로 들어가야 할 것 같다.
  • 3월에는 주간 달리기 거리를 10km로 맞춰볼 생각이다. 평일에 2km씩 3회 주말에 나머지 4km를 채우면 된다.
  • 체중은 우상향 그래프를 이어나가고 있다.
  • 작년 말 장염 때문에 75.x를 찍었을 때 보다 지금 컨디션이 훨씬 좋다. 건강한 돼지가 된 느낌이랄까?
  • 꾸준한 달리기 덕에 체중은 늘었지만 몸의 발란스는 그럭저럭 유지하고 있다. 먹고 싶은만큼 먹은 것 치곤 선방하고 있다.
  • 그러나 하반기에 하프마라톤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75 이하로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
  • 달리기 거리를 늘려나가면서 평범하게 식사하면 무난히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 드디어 꿈에 그리던 봄이 눈 앞에 왔다. 3월에는 밝고 화사한 주로를 가벼운 옷차림으로 힘차게 달려보자.

240229 2km 조깅

  • 이틀 연속 늦게 자서 달리러 나가는 게 조금 힘들었지만 1월 보다 조금이라도 더 멀리 달리기 위해서 운동화 끈을 조였다.
  • 조금 달리다 보면 콧물이 나서 코로만 숨쉬는 게 힘들다. 휴지를 들고 나가 코를 풀면서 달려야 할까?
  • 다 떠나서 꾸준히 뛰는 것만으로도 스스로를 칭찬하고 걱려하자.

240227 라파우 블레하츠 피아노 리사이틀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얼마만에 클래식 공연장을 찾았는지 모른다.

행복했다. 연주자의 열정이, 피아노 소리가, 그 순간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나눈다는 것이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졌다. 언제든 원할 때 이 순간을 재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공연을 감상했다.

라파우 블레하츠의 연주는 뭐랄까 빠르게 강하게 치는 음 조차도 부드럽고 포근하게 느껴져 듣기에 좋았다.

가장 기대했던 쇼팽 폴로네즈 6번 영웅은 아쉬웠다. 듣는 내내 조성진의 연주가 자꾸 떠올랐다. 쉴틈없이 몰아치는 연주가 흐름을 깼고 미스터치도 있었다. 쇼팽 스페셜리스트여서 오히려 쇼팽의 곡들은 연습량이 부족했던 게 아닐까 싶다.

달빛이 포함된 드뷔시 베르가마스크 모음곡과 모짜르트 피아노 소나타 11번은 각각 조성진, 손열음 연주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훌륭했다.

마지막 곡은 시마노프스키 변주곡으로, 생소하기도 하고 난해하기도 해서 가장 기대가 없었던 곡이다. 그런데 오늘 공연에서 이 곡이 가장 좋았다. 배경음악으로 음원을 듣는 것과 공연장에서 집중해서 피아노 소리를 듣는 것은 차원이 달랐다. 음원에선 들리지 않아던 다채로운 소리가 귀에 들어오며 큰 감동을 주었다.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인 순간이 수차례 있었지만 콧물을 훌쩍이게 될까봐 그때마다 감정을 추스려야했다.

최근에 일 때문에 지쳐서 조금 힘들었는데 큰 위로를 받은 듯 하다. 다시 힘을 내 볼 수 있을 것 같다.

라파우 블레하츠가 다시 내한한다면? 나는 다시 한 번 그의 연주를 듣기 위해 공연장을 찾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