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볼링

어제 동문회에 이어 오늘은 석사동기들과 함께 신년회가 있었다. 맑을린을 대략 5,6잔 마셨고 1차가 끝나고 진성군과 빠져나왔다. 들어오면서 볼링장에 가기로 의기투합하였다!

그동안 약간 멀다고 생각되는 둔산볼링장에 다녔는데, 좀 더 가까운 도룡동의 대덕볼링장을 누가 이야기해주어서 도전해보기로 했다. 둔산볼링장 보다 약간 작은 규모였으나 별 차이 없었고 여학생들이 많아 분위기가 좋았다.

사람이 많아 기다리면서 다른 사람들이 치는 것을 구경했는데, 엄청 잘 치는 한 무리가 있어 감탄사를 연발하며 구경하였다. 대부분 롱 훅으로 화려한 볼링을 구사하고 있었다. 여러 사람들이 치는 것을 보니 둔산볼링장보다 레인이 건조한 것 같았다.

우리의 차례가 되어 게임을 시작하였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못한 탓인지 공이 아직 손에 착 안달라 붙어서인지 첫 경기는 삽질 끝에 128점밖에 안나왔다. 하지만 두번째 경기부터 플러스 볼링으로 전향하고 길을 잡아 막판 6번 스트라이크를 연속으로 치며 213점을 마크하였고, 그 다음게임도 더블과 터키의 영향으로 199점으로 마무리하였다.

다음주에 중국에 가있기에 볼링을 못 치는 것이 한이다 …

SIGBOWL


연구실에서 매주 목요일 사학연금재단의 둔산볼링장으로 볼링을 치러 간다. 이름하여 SIGBOWL …

어제는 9시 30분쯤 도착해서 11시까지 즐기고 왔다.

훅을 구사하다 보면 공의 릴리즈 순간, 정확히 엄지가 빠진 직후 손을 틀어 엄지가 10시 방향을 향하도록 하는데 이 타이밍이 맞지 않다보면 공을 내가 원하는 방향보다 더 안쪽으로 보내게 되서 1번 핀도 맞추지 못하게 되고 극심하게 말리게 되는데 … 어제 첫게임이 그런 양상으로 흘러갔고 107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뒤에서 3등까지 음료수 내기였는데 뒤에서 4등 … 휴 T.T

첫번째 게임 점수를 바탕으로 두번째 게임은 팀전을 진행하였고, 진팀이 게임비를 내기로 했다. 윤경이 누나에게 준 핸디 40점을 따라잡아야 했고 초반에 상대편인 상운이가 폭주하는 바람에 질 줄 알았으나 승부처였던 8,9 프레임에서 우리편이 올카바를 기록하면서 앞서나가서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볼링은 하면 할 수록 멘탈게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은 심리적 동요가 공의 궤적을 바꾸고 살짝 바뀐 공의 궤적은 길고 긴 레인을 타고 가면서 결과를 크게 바꾸어 놓을 수 있다.

볼링이 끝나고, 기숙사로 돌아와 헬스를 …
부푼가슴을 안고 방으로 돌아왔다 …
적정체중까지 0.4kg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