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3년 동안 근무했던 티맥스소프트를 떠나 다음주 화요일부터는 LG전자로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LG전자에서는 안드로이드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해당 분야에 대한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맨땅에 해딩하는 자세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회사는 고려해보지도 않고 오직 티맥스소프트에만 원서를 제출하였을 정도로… 
지인들을 추천하여 함께 일하게 되었고…
대학원 동기들을 만날때마다 회사 자랑을 늘어 놓았을만큼… 
누구 못지 않게 회사를 사랑했습니다만… 
지금은 솔직히 마음이 떠난지 오래 되었습니다. 열심히 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데 회사에 남아 있는 것도 회사에 폐를 끼치는 일이 되겠지요. 
티맥스소프트가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경영진의 방만한 운영이 문제였지, 연구원들의 실력이나 열정은 그 어떤 집단보다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정말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고, 많이 배웠습니다. 이바닥이 좁은 만큼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게 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풀시티에서 피아노 동호회 모임

어제 밤에 티맥스 피아노 동호회 ‘도레미’의 다섯번째 정기모임을 풀시티라는 분당에 위치한 커피 전문점에서 가졌습니다. 보통 정기모임은 회사 식당에 디지털 피아노를 가져다 놓고 하는데, 어제는 분위기 있는 커피숍에서 그랜드피아노와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워낙 다들 바쁘셔서 많이 참석하진 못했지만, 저 역시 모임이 끝나고 11시가 다 되어 회사로 돌아와 남은 일을 해야 했지만, 1시간 30분 동안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Butterfly Waltz, 학교 가는길,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 비창 3악장, 사랑의 꿈, 즉흥 환상곡, …

회원 분들이 너무 잘 치셔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피아노 상태가 조금 아쉬웠지만 모처럼 진짜 피아노로 다들 즐겁게 연주하고 들을 수 있어서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2008년 시무식

오늘은 잠실 롯데호텔에서 2008년 시무식이 있었다. 덕분에 생활패턴이 각자 다른 사택 입사 동기들과 같은 시간에 함께 집을 나서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었다. 7시에 일어나 다들 분주하게 준비를 하고 7시 45분쯤 함께 사택을 나섰다. 사람들로 가득한 전철을 타고 잠실역으로 향하는 길, 우리가 함께 느낀 한가지는 10분 걸어서 출퇴근 하는 일상에 대한 고마움이였다.

롯데호텔에 도착해서 준비된 다과를 음미한 후, 행사장으로 들어섰다. 대우증권 파견 시절 내 인생의 첫번째 사수였던 이대리님을 찾아 해맸으나 1500명이 넘는 사람들 중에 이대리님을 찾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다.

행사는 샌드 애니메이션으로 시작되었다. 모래를 펼쳐놓고 손가락으로 모래를 쓸고 다듬으며 그림을 그리는 것인데 난 처음에 동영상인줄 알았다. 옆에 있던 건호형이 알려주어서 단상 위를 보았더니 어떤 남자분이 직접 모래로 애니메이션을 그리고 있었다. 2008년의 해가 떠오르는 장면에서 시작하여, 우리회사의 주제가라고도 할 수 있는 인순이의 “거위의 꿈”에 맞춰  모래는 사람의 손에 의해 생명을 얻고 움직였다. 

대체로 10주년을 맞았던 작년의 시무식에 비해 성대하게 치뤄지진 않았지만, 1500명이 넘는 전직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일년의 단 하루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 수 많은 사람들을 한방향을 바라보고 함께 움직이게 하는 것이 경영진의 역할이기에 역시 쉽지 않겠다는 생각과 경이롭다는 생각이 교차했다.

결국 시무식이 끝나고 나오는 길에도 이대리님을 찾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조만간 전화 한번 드려야겠다.

경영학 공부

요즘에는 초딩들이 밀린 구몬학습을 몰아서 하듯 회사에서 신청한 사이버 강의를 몰아서 듣느라 정신이 없다. 크리스마스인 어제도 경영학 과목을 몰아서 공부하느라 6시간은 넘게 투자한 것 같다. 게으른 탓도 있겠지만 연말이다보니 다른 달보다 유난히 이벤트가 많아  진도가 많이 밀렸다.  20강까지 듣고 과제, 토론, 시험까지 치뤄야 하는데 오늘에서야 13강을 공부 중.

언젠가 경영자가 될 계획을 가지고 있기에, 회사에서 제공해주는 기회를 활용하여 사이버 강의(http://tmax.e-campus.co.kr)로  이번달에는 Prime MBA 경영학 원론이라는 수업을 듣고 있다. 공대생으로 살아온 나로서는 새롭게 배우는 지식들을 통해 기업과 경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짐을 느낀다.

특히나 우리회사는 최근 몇 년간 단기간에 엄청난 규모확장을 단행하면서, 대기업의 경영시스템을 갖추어 나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경영학을 처음 접하고 공부하는 나에게는 산지식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경영학 원론을 공부하면서 경영학의 기초가 되는 개념들, 이를테면 핵심역량이나 비전과 같은 것들을 공부할때면 우리회사의 경우를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내가 우리회사의 경영자라면 어떤 전략을 가지고 우리 회사를 운영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보면, 경영자가 되기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직원들에게 좋은 교육의 기회와 복지를 제공해 주려는 경영진의 노력,  다른 회사라면 엄두도 내기 힘든 어려운 일을 자신있게 추진하는 CTO의  도전과 열정등을 내부에서 직접 경험하며 배우고 있다. 분명 쉽지 않은 길이고 누구나 할 수 없는 것이 경영자이겠지만, 10년, 20년을 꾸준히 준비한다면 언젠가 나도 좋은 경영자가 될 수 있겠지! 

회사에서의 밤

밤 9시가 되면 회사에서 공짜로 야식을 나누어 준다. 오늘의 야식은 조각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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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스피커를 장만한 덕분에 밤 늦게 연구실(2인 1실)에 혼자 있을 때면 음악을 틀어놓는다. 백건우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3악장 연주를 들으니 감동의 쓰나미가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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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리의 전체적인 모습은 다음과 같다. 평소에는 이 사진보다 깔끔한편. 야식을 올려놓은 덕분에 조금 지저분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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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은 건물의 바깥쪽에 위치한 덕분에 나름 스카리 라운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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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내년 초에 TmaxSoft Core실이 TmaxCore로 분사하면서 다른 빌딩으로 이사가야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아무튼 나는 우리회사의 근무 환경에 110% 만족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