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질문

소설의 탈을 쓴 장문의 사설. 굳이 제목을 붙이자면 ‘대한민국 정치, 경제, 사회의 위기 분석과 대안 제시’ 정도가 괜찮을 것 같다.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에서 본 조정래 작가님의 취재수첩

조정래 작가님의 소설은 완벽한 취재를 바탕으로 하는 것을 알고 있어서, 이 소설에 묘사된 대한민국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졌다. 실존 인물들의 이름을 그대로 언급하고, 소설 속 허구의 주인공들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람들에 대입해 볼 수 있어서 현실감을 더한다.

열심히 노력한 사람이 더 많은 것을 가져가는 ‘자본주의’가 영속적으로 공공의 선을 실현하려면, 최소한 모두의 출발선이 엇비슷해야 하고, 모두가 공정한 규칙을 따라야 한다. 개인의 탐욕과 그 탐욕을 정당화 해주는 ‘관행’을 좌시하기만 한다면, 대부분의 시민들은 불행한 사회가 될 것이다.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자본주의’의 ‘보이지 않는 손’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선거법 연령 조정으로 선거권을 갖게 된 청소년들이 꼭 이 책을 읽어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