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폰을 가지고 싶지만…

안드로이드폰이 우후죽순 쏟아지기 시작하는 요즘입니다. 가지고 싶은 마음이 들때가 많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모든 물건이 다 비슷한 것 같습니다. 필요할 때 사는게 정답이라고 하죠. 시간이 지나면 더 좋은 제품이 나오고, 가격도 저렴해 지니까요. 
그러나 안드로이드폰의 경우에,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측면도 있고, 안드로이드의 버전업 속도가 워낙 빨라서 지금 시점에서 안드로이드폰을 구매하는 것은 역시 망설여집니다. 하드웨어 성능을 100% 끌어내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게다가 안드로이드폰을 선택하기 위한 저만의 여러가지 제약사항을 고려하다보면 선택의 폭은 더욱 좁아집니다. 
– LG전자
– LGT
– 쿼티 
현재로서는 이를 만족시키는 단 하나의 제품이 존재합니다. “옵티머스Q” 
그러나 안드로이드 버전이 1.6이라는… 안습이죠… 2.2로 업그레이드 되어 출시된다면 아마도 구입을 고려해 보겠지만 2.1에 그칠 것 같습니다. 오늘 회사에서 옵티머스Q 개발자를 만나서 만져볼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반응속도가 빠르더군요. 
일단은 기다려보렵니다. 최소 프로요 이상, 가급적 생강빵을 탑재한 안드로이드폰을 기다려봅니다.

안드로이드폰 개발하기

안드로이드폰 개발 프로젝트에서 일하기 시작한지 어느덧 3달이 다 되어갑니다. 순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다 스마트폰개발 분야에 뛰어드니 처음에는 어리둥절하고 용어도 익숙치 않았습니다. 대기업의 프로세스도 적응이 잘 되지 않았구요. 

지금은 어느정도 적응이 되어서 조금씩 성과도 내면서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직접 개발하면서 점점 좋아지는 제품의 상태를 보면, 안드로이드폰을 구매해서 사용해 보고 싶은 욕구가 발동합니다. 새로운 소스코드를 저장소에서 내려받아 다운로드를 하고 부팅해서 확인하는 순간은 늘 설레입니다. 어떤 부분이 더 좋아졌을까 하면서…
안드로이드 시스템은 크게 3파트로 나눌 수 있습니다. 
커널(디바이스 드라이버)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저는 플랫폼 파트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언어(C, C++, Java)로 구성되어 있어 다소 복잡하긴 하지만, 안드로이드 시스템의 전체적인 구조와 특성을 파악할 수 있고, Java로 구성된 영역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사용하는 API를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술도 익힐 수 있습니다. 
고생스럽더라도 프로젝트가 꼭 성공해서 양산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회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3년 동안 근무했던 티맥스소프트를 떠나 다음주 화요일부터는 LG전자로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LG전자에서는 안드로이드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해당 분야에 대한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맨땅에 해딩하는 자세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회사는 고려해보지도 않고 오직 티맥스소프트에만 원서를 제출하였을 정도로… 
지인들을 추천하여 함께 일하게 되었고…
대학원 동기들을 만날때마다 회사 자랑을 늘어 놓았을만큼… 
누구 못지 않게 회사를 사랑했습니다만… 
지금은 솔직히 마음이 떠난지 오래 되었습니다. 열심히 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데 회사에 남아 있는 것도 회사에 폐를 끼치는 일이 되겠지요. 
티맥스소프트가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경영진의 방만한 운영이 문제였지, 연구원들의 실력이나 열정은 그 어떤 집단보다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정말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고, 많이 배웠습니다. 이바닥이 좁은 만큼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게 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