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휴가?

1년 7개월 회사를 다니는 동안 단 이틀의 휴가를 쓰면서 버텨왔더니, 요즘에는 일에 대한 의욕도 예전 같지 않고, 쉬고 싶다는 생각을 줄곧 하곤 했는데, 마냥 반길수만은 없는 4주 휴가(?)를 가게 되었습니다.

내일부터 10월 2일까지 4주 훈련을 가게 되어, 한달 동안 블로그에 포스팅을 할 수 없게 되었네요. 성격이 많이 변했는지, 걱정돌이라는 대학생때의 별명이 무색하게 너무나 무덤덤한 상태로 오늘까지 왔네요.

물론 멜랑꼴리한 기분이 들었던 적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였습니다. 아무래도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생활이 반가울리 없을테니까요. 오늘 모든 준비물을 챙기고, 회사 책상을 정리하고 나오는 길에 조금 우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만, 사택으로 들어오는 길에 시원하게 머리를 밀어버리고 나니, 훈련을 가야한다는 사실을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받아 들일 수 있었고, 덕분에 기분이 한결 좋아졌습니다.

훈련 자체는 재밌을 것 같습니다.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단체생활은 겪어 봐야 어떤지 알 수 있을 것 같군요. 많이 느끼고, 많이 배우고 돌아오겠습니다. 그동안 모두들 건승하시길…

교육소집일자 신청

신기하게도 혹은 친절하게도, 전문연구요원의 4주훈련 날짜를 정해서 알려달라는 회사의 메일을 받았다. 꽃샘추위가 맹위를 떨칠 내년 2월이나 3월쯤 가게 될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날짜를 선택할 수 있다니!

다음 날짜 중에서 교육소집일자를 정해야 한다.

2008년 5월 22일
2008년 7월 3일
2008년 8월 14일
2008년 9월 4일

일단은 추위 때문에 고생할 일은 없을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9월을 생각하고 있다. 매년 5, 6월쯤 달리기를 시작하여 9월 정도에는 최적의 체중과 최상의 체력을 갖춘 상태에 이르기 때문이다.

훈련 가보신 분들, 훈련가기에 좋은 날짜 급추천 바랍니다. 오늘 안으로 결정해서 회신해야 할 듯.